뉴욕증시 1%대 급락…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파월 '찬물'

입력 2019-08-01 08:12  

다우 1.23%↓ S&P 1.09%↓ 나스닥 1.19%↓



미국 중앙은행이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정작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사진)이 장기적 금리 인하 사이클은 아니라고 강조한 탓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75포인트(1.23%) 내린 2만6864.2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2.80P(1.09%) 하락한 2980.38, 나스닥 지수는 98.19P(1.19%) 떨어진 8175.4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2.25~2.5%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FOMC 회의 직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를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맞물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선제적·보험적 성격일 뿐, 지속적이고 장기적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전폭적인 기조 변경에 따른 금리 인하로 추가 인하 방향성까지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찬물을 끼얹은 발언이었다.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양측은 중국 상하이에서 이날까지 진행된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중국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향후 협상 진척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내놓은 전 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돈 애플의 주가가 2.0%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 소비재가 1.99%, 기술주 1.47%, 재료 분야도 1.48% 각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중앙은행 성명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금리 인하가 이번 한 차례로 그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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